뭐요

9월 10월, 끄적끄적 본문

private : ESSAY

9월 10월, 끄적끄적

욕심만 많은 사람 2023. 10. 31. 00:23

오늘 하루는 정말 오랜만에 하루종일 밖에 안나가고 집에만 있었어요. 문득 생각해보니까 근 1년 동안 하루종일 집에 있었던 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새삼 좀 신기했습니다. 매일 스케줄이 있던 건 아니었는데,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주로 혼자서 카페에 가서 공부를 했던 거 같아요.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 누워서 쉬는 걸 참 좋아했는데, 남는 게 없는 느낌이 싫어서 이제는 꼭 뭐라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이런 마음이 생기니까 하고싶은 것도 더 많아졌어요.

여유 시간이 많이 생기면 꼭 하고싶었던 것들을 적어놓은 메모장을 봤어요. 주짓수, 웨이트, 보컬 트레이닝 등등 진짜 많은데 시간이 많아진 지금도 이상하게 잘 안하게 돼요.

정말 이상하게도 그냥 공부를 해야할 거 같은 그런 마음이 들어요. 주변에서는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놀아라’라고 하는데 막 편하게 놀지는 못하겠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있었던 9월, 10월을 되돌아 보고 생각 정리도 좀 할겸 끄적끄적 블로그를 켰습니다 ㅋ.ㅋ 언젠가 해보고싶었던 끄적끄적

08/26

저는 작년 말부터 취업 준비를 하다가 올해 상반기부터 회사에 지원하기 시작했어요. 가끔 어떤 회사는 이력서에 사진을 첨부해야 했는데 마땅히 첨부할 사진이 없었어요. 그래서 21살 때 술 먹다 지갑 잃어버리고 다시 민증을 발급 받으려고 찍은 사진으로 급하게 돌려막기를 했습니다.

부담스러워서 작게 줄임 ㅋ.ㅋ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진심으로 회사에 지원을 할 시기가 되니까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취업 사진이라는 걸 찍어봤어요 ㅋㅋ

원래 생긴 거보다 더 잘 나왔죠? 저도 알아요. 그리고 우리 아빠도 앎

근데 지금 보니까 아빠는 프로필 사진이 저네요. 왜 남 사진을 프로필로 하고 그런담~ 초상권 주고 하쇼

08/30

소프티어 부트캠프에서 프로젝트 최종 발표날이었어요. 양재쪽 갈 일은 없어서 현대차 본사 건물을 봤는데 엥??

음 뭐랄까.. 그냥 클래식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삐까뻔쩍할 줄 ㅋㅋㅋㅋ 비밀)

발표 3시간 전에 마무리가 안돼서 걸어가면서 코딩을 하는 FE 팀원 사진이에요. 걸어가면서 노트북하는 사람 보신 적 있나요? 저는 봤습니다. 이렇게 무호흡 코딩을 하다보면 금방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노트북 하고 계신 팀원 분은 코딩하신 지 얼마 안됐다고 해요. 코테도 C언어로 보신다고 하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ㅋㅋ

근데 사진 허락 안받았는데 괜찮겠죠? 혹시나 이 사진을 보시게 된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저희 친했잖아요 🫡🫡 맛있는 거 사겠습니다~

사실 프로젝트 마무리가 늦게 된 편이어서 8월 말에 너무 바빴어요. 진짜 살인적인 스케줄이었음. 과장 조금 보태서 하루에 3-4시간씩 밖에 못잔 거 같아요.

밤에 남아서 이렇게 발표 구상할겸 회의도 하고

발표(하는 척)도 했어요

물론 집 가기 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사진도 찍었어요

아 진짜 짧은 기간 동안 고생 많았던 우리인데 까먹기 전에 글로 기록해놔서 다행이다. 이 힘듦은 두고두고 잊지 말아야지

어찌어찌 발표도 잘 마무리했어요

발표하는 거 나임

진짜 떨렸는데 제가 발표 하겠다고 자원했었어요. 언젠가 이런 날을 위해 대학교 3학년 때 ‘오픈소스 활용’ 수업을 들으면서 발표를 열심히 했었는데 진짜 도움 많이 됐던 거 같아요. 과거의 나 자신 칭찬해

발표 마치고 저녁에 바로 심사가 이루어졌었어요.

결과는 !!!

장하다 최규현. 그리고 H6팀! 그 간의 고생에 보상 받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대를 크게 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심사 기준의 항목들을 두루 잘 살려서 발표했던 거 같아요! 그 덕에 상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밤에 슬랙으로 이런 메세지도 받았어요. 이렇게 말씀 해주시니 되게 감사했습니다..!

우수상을 받아서 60만원 상당의 현대샵 포인트도 받았어요. 현대샵에 애플 제품이 많던데 애플 쳐돌이인 저로써는 현금이나 다름이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워요

소프티어 부트캠프와 동시에 프로젝트 발표가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건 현대차 최종면접 하나였습니다. 면접까지 약 2주가 남았었는데,

짬내서 연어&소주도 먹고

나 자신한테 보상도 좀 주고~

짬낸 시간 외에는 모든 시간을 면접 준비에 쏟았어요. 사실 여기서 떨어지면 너무 억울할 거 같아서 좀 열심히 준비했던 거 같아요. 예상 질문도 100개 가량 정리했고 자다가도 누가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이 몇 있었어요.

면접 당일이 되니 막상 떨리진 않더군요. 프로젝트 발표가 10배는 더 떨렸어요. 그래서 후회없는 면접이 됐습니다. 물론 모두 완벽한 대답을 한 건 아니지만 한두개 말고는 저 꽤 잘 대답했어요.

여기까지 제 부트캠프 이야기였습니다~~ 🫡🫡🫡🫡

결과는 한 2주정도 뒤에 발표가 난 거 같아요ㅋㅋ 궁금하죠? 이따가 나옴

09/21

이쁘다.. 제가 찍은겁니다.

09/22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쉬기로 제 자신과 약속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빠랑 쭈꾸미 낚시도 갔어요.

진짜진짜 하늘이 예뻤어요. 일출이 아주 예뻤습니다.

저 어쩌면 쭈꾸미 낚시에 소질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철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른 시기여서 많이 잡히진 않을 거로 예상했는데 꽤 많이 잡았어요. 쭈꾸미 말고 갑오징어도 잡았지 뭐에요

09/26

저 현대차 합격했어요 🥹

그간 외동 아들이지만 아들 2명 기르는 것만큼 돈 들었다고 구박 많이 하신 아버지.. 이제 사람 구실 할테니 구박하지 마시고 돈 덩어리라고 부르지 마세요.

인생에서 하나의 분기가 끝난 느낌이에요. 이번 분기에 당신께 신세 많이 졌는데 다음 분기에도 잘 지내요 우리.

추석 연휴

제 본가는 강화도에요. 7시면 막차가 끊기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집에 왔는데 조금 무서웠습니다. 아무 것도 안보이고 귀신 나올 거 같았어요

내 10대에 소중한 추억이 있는 강화도 본가 🥹

집 잠깐 들렀다가 연휴 때 친구들 만나서 신나게 돌아다녔어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놀았습니다.

언제봐도 열받는 우리 윤식이

그리고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동창회스러운 모임을 가졌어요. 22명이 모여서 축구를 했는데 오랜만에 본 얼굴들이 많았어서 조금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이 중에 서너명 제외하면 제가 제일 잘하는 거 같군요. 진정한 고수는 축구가 끝나도 조끼를 벗지 않아요

축구하고 학래네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어요. 역시 시골이 좋아 집에 파티할 장비가 다 있어서 그냥 고기만 사갔습니다.

험악하게 생겨서 그렇지 강아지 괴롭히는 거 아닙니다. 착한 친구에요

고기를 구워 먹고

라면도 먹었어요. 진짜 비주얼 죽이죠? 아 배고프네 라면 먹고 마저 써야겠다..

제일 친한 고등학교 친구들이에요. 물론 여기도 허락은 안맡았는데 괜찮아요. 친하니까.

이날 자정 지나면 10/2일인 제 생일이었어요. 이런거 안해도 된다니깐 참 어찌어찌 파티도 해줬네요. 사진은 감동 받아서 얼굴을 부여잡고 있는 게 아닙니다. 촛불 없다고 페트병에 휴지 꽂고 불붙여서 열받았어요. 아 물론 고맙긴 합니다.

10/2

아침 일찍 서울에 올라와서 여자친구 만났어요. 맛있는 것도 먹고 선물도 받았어요. 과분한 선물을 많이 받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편지는 두고두고 잘 읽을게요.

이번 생일을 축하해준 사람이 많아서 모두에게 고마웠어요.

특히 통장에 있는 22만원 중에 20만원짜리 폴로 셔츠 사준 윤식아. 넌 한달동안 라면만 먹겠지만 그 슬픔을 상회할만큼 내가 충분히 옷 입으면서 행복해할게 고마워

완전 내 스타일로 니트 사준 민서&학래도 ㄱㅅㄱㅅ

10/14

내가 좋아하는 둘이 만났어요. 재우랑 학래의 첫 만남.. 지금 재우랑 둘이 진행중인 플젝 피드백을 열심히 받았어요. 피드백이라기 보다는 독설이 더 적절한 듯 해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냉혈인 김학래식 독설

10/17

부산 여행도 다녀왔어요. 감기에 걸려서 몸은 아팠지만, 예쁜 거 열심히 보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왔어요. 이재모 피자 아시나요? 이재명 피자라고도 하는데…. 진짜 여긴 부산 명물이에요. 부산 여행에 바다가 아닌 피자부터 나오면 말 다했죠 뭐

10/20

쓰면서 느낀 건데 생각보다 저 많이 놀러다닌 거 같아요.

이 날은 저의 대학교 베프이자 카이스트 날라리 광민이형이랑 을왕리 갔다왔어요.

바다 구경하다가 조개구이 먹고, 밖에서 모닥불에 모여 버스킹을 구경했어요.

궁금해서 여쭤봤었는데 본업이 있으시고 취미로 주말에 버스킹에 나오신다고 해요. 그렇게 취미로 버스킹하는 모습 보면서 와 멋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눈빛에 이런 마음이 써져있었는지 한 곡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그래서 단 한곡이었지만 매번 꿈 꾸던 버스킹을 했어요. 제 데뷔날이라고 할 수 있죠

저 버스킹할 때 만원도 받았어요. 애기가 만원 넣어주는 장면인데 그걸 보며 따봉을 날리는 사진이에요

9월 10월 끄적끄적 끝!

아 하나 더 말하고싶은 게 있는데 이젠 진짜 진행 중인 사이드 프로젝트가 마무리 돼가요. 진짜 너무 애정있는 프로젝트라 그런지 빨리 출시하고 싶어요. 내 자식 같은… 그런 애이니 사람들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진짜 끝~

'private :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적는 글  (0) 2023.05.16
내 취미  (0) 2023.02.28
이런 세상도 있구나  (0)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