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study] 디자인 적용에 대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프로젝트 초기에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굉장히 디자인이 만족스러웠다. 같이 작업한 동료와 프로토타입을 보면서 “이대로 디자인 적용해서 출시해도 되겠는데????” 라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지금 보니까 참 귀여운 8개월 전의 나라고 느낀다.
어느덧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8개월이 되어간다. 그간 현장실습 인턴도 하고, 부트캠프도 수료하면서 다방면에서 성장했다. 프로토타입이 만족스러웠던 지난 나 자신을 반성하며… 이렇게 출시하면 죽도 밥도 안되겠다는 마음에 협업할 디자이너를 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하며 작업해본 적이 없다. 그냥 단순히 디자인 시안을 받아서 작업해본 적은 있는데, 내가 직접 협업할 디자이너를 모집하여 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 디자이너와 일한 경험이 전무했다.
크몽, 숨고와 같이 디자이너 프리랜서를 구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디자이너를 구할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일에만 매몰될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비용도 문제긴 함). 왜냐하면 우리 프로젝트는 모든 부분에서 기획이 완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획적인 부분도 같이 회의하고 디자인도 작업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작업할 수 있어야 일의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평범한 대학생 둘이 작업하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무슨 디자이너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오랜 기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작업하면서 애정이 더 쌓이는 그런 프로젝트이다. 처음부터 동료와 내가 가지는 그룹 스터디의 아쉬움을 서비스화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더 애정이 높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에 함께 부트캠프를 수료했던 디자이너분께 무작정 연락을 드렸다. 같은 팀원이긴 했지만 일면식도 없는 분이었다 (그냥 작업해주신 디자인 시안만 받아왔음).

이후 몇 가지 질문을 해주셨는데 결국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함께 일할 수 있었다 ㅎㅎ. 함께 일할 디자이너 분을 어떻게 모실지 고민이 많았는데 일이 수월하게 풀릴 수 있었다.

미팅
공부하러 용리단길에 자주 가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첫 미팅을 위해 10/14에 처음 뵀다. (일면식이 없었지만 함께 부트캠프를 수료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내적 친밀감이 들었다 ㅋㅋ)
사실 디자이너 분과 함께 일하는 경험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작업하는지 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약간은 긴장했는데 수월하게 회의하고자 ‘이런 흐름으로 미팅 해야지!’하고 정리해두어 외웠다ㅋㅋㅋ
- 소개
- 기획 설명 (프로토타입)
- 근무&협업 방식 논의
- 부트캠프 외에 웹/앱 디자인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지?
- 보통 어떤 식으로 개발자랑 협업했는지?
- 원하는 방식 있는지?
- 디자인 방향성 논의
- 대략적인 레퍼런스 제공
- 요구사항 전달
- FE
- 재사용 컴포넌트 등
- 기획이 덜 된 부분이 있는데 함께 기획에도 참여 해주실 수 있나?
- 기존의 기획 포함해서 새롭게 만들 기획도 자유롭게 의견 내주실 수 있는지? or 정해진 디자인만 작업하는 게 더 좋으신지?
- 회원가입 페이지, 설정 페이지, 스터디 생성 페이지
- 콕 찌르기 네이밍?
- 앱 이름 뭘로 할지 고민임
- FE
- 질의응답
- 예상 작업 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 데드라인 설정
-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신지?
- 배포 여부 여쭤보신 이유? ⇒ 포트폴리오로 활용 하려고 하신건지?, 웹 디자인 쪽으로 진로 설정하신건지?
- 단기 작업 하실건지? ⇒ 일단 1차적으로 작업 끝나면 그 때가서 다시 이야기 해볼까요?
페이 지급은 1차적으로 작업 끝난 뒤에 드려도 될지?
정리해둔 대로 잘 미팅 마치고 약 2주 지나서 한 번 더 뵀다! 아래는 기존의 프로토타입 화면과, 지금까지 수 번의 회의를 거쳐 나온 디자인을 비교해보았다.
일 너무 잘하시고 열심히 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ㅋ.ㅋ 플러터로 디자인을 반영해야 하는 동료가 고생은 좀 하겠지만 더 고생해주라 재우야
항상 에뮬레이터로 앱을 써보다가 처음으로 핸드폰에다 직접 설치해서 프로토타입만 반영된 앱을 써봤다. 아직 디자인 반영도 안됐는데 핸드폰으로 보니 훨씬 더 예쁘더라.. 의욕 * 100이다 🥹
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한 취미가 정말 오랜만이다. 물론 곧 회사에 들어가면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내 본업이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행복이라 느낀다.
